< 조선일보 행복플러스 >
글 이경석 기자ㅣ 사진 허재성 기자
* 우리 동네 창업지원 프로그램
경기불황으로 창업을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부수입을 위한 소규모 창업이라 해도 아이템 선정과 관련 세무·홍보 등 절차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 이런 이들을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가 팔을 걷어붙였다. 주부도 청년도 '사장님' 이 될 수 있는 우리 동네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 각 지자체는 주민들의 창업을 돕기위한 다양한 강좌와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송파여성문화회관이 창업 전 판매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마련한 창업판매부스에서 취업설계사 이미리씨, 창업을 준비 중인 주부 최영순, 김미라씨(왼쪽부터)가 직접 만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평범한 주부에서 어엿한 사장님으로"또 다른 세상을 만난 셈이죠. 생활에 보탬이 되는 것은 물론 보람도 얻었고요. 이 일을 시작하지 않았으면 지금도 집에서 남편과 아이들만 바라보며 살았겠죠?"두 자녀의 육아와 가사를 위해 직장을 포기하고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아온 김미란(41·송파구 잠실본동)씨가 '사장님'이 된 건 지난해 6월이다. 천연 재료로 직접 만든 비누와 세정제를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 '하트솝(heartsoap.co.kr)'을 열며 사업에 나선 것. 김씨는 현재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쏠쏠한 수익을 내고 있다. 김씨가 이렇듯 창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천연 화장품과 비누 만들기' 강좌를 수강하면서부터다. 송파여성문화회관은 다양한 직업능력 개발교육 강좌를 통해 주부들의 창업과 취업을 돕고 있다. 인테리어 소품·가구·옷 리폼·샌드위치 등의 만들기 강좌는 물론 인터넷 오픈마켓 창업 실무 가이드, 커피숍 창업 등 실전 창업을 위한 강좌, 자격증 취득을 위한 전문가 양성 과정까지 다양하다. 여기에 상품 판매와 소비자 반응 등을 미리 경험해볼 수 있도록 회관 내에 '창업 판매대'를 마련하고 일정 교육과정을 마친 주부들이 직접 만든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