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10 (조회수 : 3467)
| “강원도 대관령 양떼목장” 문화기행을 다녀와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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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기행 답사자 정 기 분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는 1년에 약 9~10회 정도로 전국 어디든 문화가 살아있는 곳을 선정하여 문화기행을 다녀온다. 10월 13일은 강원도 대관령 양떼목장ㅡ> 월정사 ㅡ> 봉평 허브나라 농원을 코스로 떠난다기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 친동생과 함께 부푼 마음을 안고 참가신청을 했다. 새벽 잠 설쳐가며 몸단장하고 나가니 1등으로 자리에 앉게 되었다. 아~새벽 찬 공기가 너무 기분 좋았다. 문화기행 담당자 임성욱 주임이 준비한 따끈따끈한 떡과 간식거리를 좌석마다 나눠 놓았다. 서둘러 오느라 조반을 들지 못해서인지 콩설기 떡이 정말 맛있었다. 이날은 특별히 여성문화회관 이명희관장님께서 동참하셨는데 관장님이 계신다는 걸 모를 정도로 다른 참석자들을 배려해주시고, 송파구의 다채로운 행사와 회관에 이모저모 소식들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그래서 송파여성문화회관이 여성을 위한 장으로 더욱 인기가 많은 것 같다. 함께 동승하신 김용연 실장님께서 일정소개 후 신선한 퀴즈를 내주신다. 한 문제라도 건져보려고 툭툭 던져보는 맛도 재미를 더해준다. 그렇게 3시간 남짓 달려 어느덧 대관령 양떼목장에 도착하였다. 와~아! 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고지대의 청정바람과 전형적인 가을하늘에 햇볕이 초원을 반짝이게 한다. 양떼목장은 대관령 정상에 위치하고 있어 태백산맥의 웅장한 자태와 목장 산책로의 아기자기한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과 같았다. 특히 사계절이 바뀔 때마다 와 닿는 그 느낌은 마치 유럽의 알프스를 착각할 정도로 매우 아름답다고 한다. 건초먹이주기 체험을 통해서 순한 양들과 무언의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약50분간 시원하게 탁 트인 환상적인 산책로를 걷다보면 어느덧 일상의 잡다한 상념들은 저 멀리 사라지고 내 자신은 이미 대 자연의 품속에 동화되어 진정한 호연지기를 경험하게 된다. 마음속에 잔잔한 감동과 추억을 간직해주는 소중한 공간이었다. 다시 차에 올라 잠깐 이동하니 50년 전통의 산채정식 집에 다 달았다. 직접 만들어낸 두툼한 생두부와 강원도만의 깊은 두메에 어울리는 온갖 나물들이며 된장찌개로 한상 잘 차려놓은 밥상을 게 눈 감추듯 맛나게 먹었다. 다음으로 오대산 월정사로 이동 하였다. 이곳은 선덕여왕 12년인 643년에 지장율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전해지는 오대산의 중심 사찰이다. 대한민국 국보 제48호로 지정된 다각다층탑인 월정사팔각구층석탑과 보물 139호는 월정사석조보살좌상이 유명하다. 때마침 제8회 오대산 불교문화 축전 준비로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그 틈에 스님의 월정사 유래를 듣고, 깊고 묵직한 향내에 마음을 정화시켜 법당에 합장하고 나의 소중한 소원들을 빌고 적어서 등에도 달아매고 왔다. 월정사 “전나무숲길”은 일주문을 지나 월정사를 향해 걷다보면 좌우에 아름드리 큰 전나무 숲을 지나게 된다. 800미터 정도 늘어선 전나무 숲은 짙은 그늘을 드리우지만 볕이 잘 들어 음습하지 않다. 이곳은 전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고 실제로 1000년이 넘는 세월동안 월정사를 지킨 셈이다. 그래서 월정사 전나무 숲을 ‘천년의 숲’ 이라고 부른다. 그 이름이 한결 새롭고 신비스럽게 다가왔다. 우리 자매는 터널을 연상케 하는 전나무 숲길에서 셔터 누르기에 정신없었다. 이제 마지막 코스 봉평 허브나라 농원으로 이동했다. 허브나라로 들어서자마자 그윽한 허브향이 발밑에서부터 온몸을 휘감으며 전해지더니 여정에 노곤함을 잊게 했다. 이곳“허브나라”는 120여종이 넘는 허브가 자라고 있다는데, 향기정원, 어린이정원, 요리정원 등 14가지의 테마별로 정원이 꾸며졌다. 가족끼리 연인들끼리 시진 찍으며 자연을 만끽하기에 좋은 곳이다. 관장님 모시고 허브냉차 한잔씩 마시며 깊어가는 가을을 추억해 본다. 이번문화기행에서 가을의 정취를 맘껏 만끽하고 돌아왔다. 허브 화분 한 개 사오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글쓴이 : 홈지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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