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이 웰빙 바람을 타고 건강식으로 여겨지면서 새삼 주목받고 있다.
송파여성문화회관에도 떡 바람이 불었다. 영양만점 떡과 함께 즐기는 차 한 잔은 느긋한 마음의 여유까지 만들어 준다.
이날의 수업은 꽃인절미와 인절미말이, 뽕잎케이크와 연잎차.
꽃인절미와 인절미말이는 특이하게 곱게 가루 낸 카스테라를 고물로 사용했다. 뽕잎케이크는 뽕잎가루를 반죽에 섞어 향과 맛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이날의 차는 연잎차. 현미차, 포도차, 구기자차 등 떡의 종류만큼 차의 종류도 다양하다.
김선유 강사는 “떡은 만드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변화할 수 있는 매력을 가졌다”고 말했다.
뽕잎, 쑥가루 뿐만 아니라 가을철 감을 말려서 가루를 빻아 떡과 섞으면 색과 맛을 낼 수 있다. 더욱 건강을 생각한다면 설탕 대신 꿀을 넣는 것도 좋다.
딸기, 초코가루 등을 섞으면 아이들 간식거리는 물론이고 엄마의 체면까지 한껏 세울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떡을 만들면 유대감과 창의력을 높여주는 즐거운 놀이가 된다.
김 강사는 “한 엄마가 아이 학교에 하트 모양으로 만든 떡을 만들어 나눠줬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더래요. 모양과 맛에 조금만 신경 쓰면 우리 먹을거리를 알리고 좋아하게 만들 수 있으니 더욱 좋죠”라며 주부들의 부업으로도 좋은 아이템이라고 했다.
“개인적으로 부업을 생각하는 분들께는 많은 걸 하지 말고 몇 가지만 전문적으로 배워 판매하라고 한다”면서 “떡도 역시 실력이 우선이기 때문에 자기 역량을 발휘해 개성 있는 떡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보다는 질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것.
김 강사는 “내년부터 창업을 목적으로 한 떡과 건강음료 강좌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 추석 아몬드 가루로 송편 속을 만들었더니 맛도 좋고 부드러워 인기만점이었다는 박순하씨(64·감북동)는 “내 입맛에 맞출 수 있어 좋다”면서 “쉽게 만들 수 있는 게 떡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만드는 재미, 먹는 재미가 커 직장생활을 하면서 짬을 내어 배우러 올 정도로 열의가 높은 박씨는 “손자가 집에 오면 떡부터 찾는다”면서 흐뭇해했다.
떡과 건강음료 교실은 매주 목요일 오전 9시 30분에 시작한다.
